전체 글45 전척추 촬영(Whole Spine X-ray) 검사, 척추측만증 진단을 위해 머리부터 골반까지 한 번에 찍는 이유 (체형 분석 완벽 가이드) 어제 늦은 오후, 교복을 입은 여중생 딸과 티격태격하며 들어오시는 어머님이 계셨습니다."선생님, 우리 애가 맨날 스마트폰만 보고 삐딱하게 앉아있더니, 어깨 높이가 짝짝이에요! 등도 한쪽이 튀어나온 것 같고... 척추가 S자로 휜 거 아닌지 사진 좀 쫙 찍어주세요!"딸은 "아 엄마! 그냥 잠을 잘못 자서 그런 거라니까 유난이야 진짜!"*라며 입이 대발이나 나와 있었죠.저는 투덜대는 학생을 탈의실로 안내해 금속이 없는 가운으로 갈아입힌 뒤, 제 키보다 훨씬 큰 길다란 엑스레이 판(전척추 디텍터) 앞에 세웠습니다. "자, 양말도 벗고 맨발로 올라가서 평소 짝다리 짚는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서보세요."1차 의원에서 7년째 성장기 학생들의 체형 사진을 찍다 보면 매일같이 보는 모녀의 실랑이입니다. 허리가 아프면.. 2026. 2. 27. 병원 엑스레이 사진이 1초 만에 나오는 이유? 최신 디지털 X-ray(DR) 장비가 방사선량을 줄여주는 놀라운 원리 "어머님, 사진 다 찍었습니다! 이제 옷 갈아입고 진료실 앞으로 가시면 돼요~"촬영대에서 찰칵! 소리가 나고 불과 3초 만에 제가 마이크로 외치자, 60대 어머님 환자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조종실 창문 너머로 의심의 눈초리를 팍팍 보내셨습니다."아니 슨생님! 내 방금 숨 딱 한 번 참았는데 벌써 끝났다고? 옛날엔 방사선사가 그 무거운 판때기 들고 시커먼 방에 들어가서 한참을 씻어오더니... 내 뼈가 제대로 나오긴 한겨? 젊은 사람이 귀찮다고 대충 셔터 누른 거 아니여?"1차 의원에서 7년째 매일 엑스레이를 찍다 보면 종종 듣는 아주 귀여운 오해입니다. 과거 보건소나 동네 의원에서 특유의 약품 냄새를 맡으며 10분 넘게 초조하게 엑스레이 결과를 기다려보셨던 어르신들 입장에서는, 이 '눈 깜짝할 새'의 속.. 2026. 2. 27. 신경차단술, 'C-arm(씨암)' 장비를 보면서 맞아야 하는 진짜 이유 (실시간 엑스레이의 위력) 오늘 아침,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 때문에 이른바 '신경차단술'를 맞으러 처치실 문을 여신 70대 할머님이 갑자기 뒷걸음질을 치셨습니다.방 한가운데 놓인 좁고 차가운 침대 위로, 거대한 알파벳 'C' 모양을 한 무시무시한 쇳덩이 기계가 입을 쩍 벌리고 있었거든요. 게다가 시술 준비를 마친 저와 원장님이 파란색 수술 모자에 두껍고 무거운 납복까지 겹겹이 껴입고 서 있으니, 할머님 눈에는 영락없는 '큰 수술실' 풍경이었을 겁니다."아이고 원장님! 내 허리에 주사 한 대만 놔준다매! 저 무시무시한 기계는 대체 뭐여? 나 큰 수술하는 거여? 무서워서 안 맞을란다!"1차 의원에서 7년째 시술 보조를 하다 보면 정말 자주 보는 풍경입니다. 그냥 엉덩이 주사 한 대 꾹 맞고 끝날 줄 알았는데, 뭔가 분위기가 심상치 않.. 2026. 2. 27. X-ray, CT, MRI 차이점 완벽 정리 (왜 동네 병원에서는 무조건 엑스레이부터 찍자고 할까?) 오늘 오전, 진료실 문틈으로 원장님과 50대 남성 환자분의 실랑이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다리까지 전기가 통하듯 저리다며 절뚝이며 오신 분이었는데, 원장님이 "디스크 파열이 강하게 의심되니 정밀하게 MRI를 한 번 찍어보시죠"라고 권유하셨거든요.그러자 환자분은 화들짝 놀라며 손사래를 치셨습니다. "아이고 원장님! MRI는 몇십만 원씩 해서 너무 비싸요! 그냥 저기 방사선실 가서 만 원짜리 엑스레이 한 10장 여러 각도로 팍팍 찍어서 디스크 튀어나온 거 찾아내면 안 됩니까?"1차 의원에서 7년째 근무하며 정말, 진짜로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 비싼 검사비가 부담스러우신 그 절박한 마음, 저 역시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하지만 환자분들! 엑스레이를 10장이 아니라 100장을 찍어도 척추 디스크는 절대, 네버 화면.. 2026. 2. 27. 엑스레이 X-ray 검사 전, 목걸이와 속옷(브래지어)을 반드시 벗어야 하는 진짜 이유 (파스, 금속이 만드는 치명적 오류) 오늘 오전에 어깨가 뻐근하다며 찾아오신 60대 아버님 환자분. 탈의실 앞에서 저와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습니다."아버님, 사진 찍으셔야 하니까 어깨에 붙이신 파스 좀 떼고 들어오실게요~"제 말에 아버님은 미간을 팍 찌푸리시며 역정을 내셨죠. "아니 슨생님! 뼈만 쏙 찍는다면서 이깟 얇은 파스 쪼가리를 와 떼라 카노! 쇠붙이도 아이고만 귀찮구로!"아프신 와중에 옷 갈아입는 것도 힘드신데, 기껏 붙여둔 비싼 파스까지 떼라고 하니 짜증이 나시는 그 마음. 1차 의원에서 7년째 매일 환자분들과 부대끼는 저로서는 200% 공감합니다.하지만 여러분! 엑스레이실에서 방사선사가 "목걸이 빼주세요, 브래지어 풀어주세요" 하는 건 다들 납득하시지만, "파스 떼주세요, 파스 자국 끈끈이까지 닦아주세요, 티셔츠에 고무 프린팅도.. 2026. 2. 27. 임신 초기 모르고 찍은 흉부 X-ray 엑스레이, 정말 태아 기형아를 유발할까? (방사선 피폭량과 납복의 진실) "선생님, 저 임신 4주 차인데 어제 엑스레이 찍었어요. 어떡하죠?"1차 의료기관 방사선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병원에 뛰쳐 들어오시거나 울먹이며 전화를 거시는 여성 환자분들을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감기 기운이 심해서, 혹은 발목을 삐끗해서 며칠 전 가벼운 마음으로 X-ray(엑스레이)를 찍었는데, 하필 오늘 아침 임신 테스트기에서 선명한 '두 줄'을 확인하신 예비 엄마들입니다.며칠 전, 30대 초반의 여성 환자분이 사색이 된 얼굴로 방사선실 문을 벌컥 열며 울먹이셨습니다."선생님... 저 지난주에 여기서 기침 심하다고 가슴 엑스레이 찍었잖아요. 근데 저 방금 산부인과 다녀왔는데 임신 5주 차래요. 뱃속에 아기 있는 줄도 모르고 방사선 맞았는데, 우리 아기 기형아 나오면 어떡해요?.. 2026. 2. 27. 이전 1 2 3 4 5 ··· 8 다음